서울대 출신 정형외과 전문의 4인이 족부질환을 집중적으로 진료하는 두발로병원에서 테니스 레그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테니스 레그는 주로 테니스와 같은 스포츠 활동 중 순간적으로 힘을 주거나 방향을 바꿀 때 종아리 근육에 발생하는 손상을 말합니다. 특히 종아리의 내측 비복근이 찢어지면서 나타나며, 아킬레스 힘줄 파열과는 다른 손상 유형입니다. 운동 중 갑작스러운 통증과 함께 보행에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 테니스 레그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테니스 레그와 아킬레스 힘줄 손상의 차이

테니스 레그는 근육 파열로 인한 손상이고, 아킬레스 힘줄 손상은 힘줄 파열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근육은 혈류 공급이 풍부해 99% 가까이 자가 치유가 가능하며,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 회복이 빠른 편입니다. 반면 아킬레스 힘줄은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회복 속도가 느리고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아킬레스 손상은 재활 기간도 길어 일상으로의 복귀가 더딜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감별이 매우 중요합니다.

테니스 레그의 진단 방법

테니스 레그 진단은 먼저 환자의 증상 청취와 신체 검사로 시작합니다. 운동 중 종아리에서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동반된다면 가능성이 높습니다. 종아리 알통 부위에 압통이 나타나는 것도 특징적인 소견입니다. 가장 중요한 진단 방법은 초음파 검사로, 이를 통해 비복근 파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킬레스 힘줄의 동반 손상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데, 이를 놓칠 경우 회복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수술적 치료 과정

테니스 레그는 근육 손상이므로 수술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 2주간은 통증을 줄이기 위해 탈착식 깁스와 키높이 깔창을 착용하여 발목이 과도하게 위로 꺾이지 않도록 합니다. 이 기간에도 일상적인 활동은 가능합니다. 2주가 지나 통증이 완화되면 아킬레스 스트레칭과 까치발 들기 같은 재활 운동을 시작하고, 체외 충격파 치료를 병행하여 회복을 촉진합니다. 이러한 재활은 약 3~4주간 진행됩니다.

치료 중 주의할 점

치료 과정에서는 중간마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근육 손상 부위에 혈액이 고여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드물게 혈액이 흡수되지 않고 고여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흡인을 통해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이러한 합병증이 없다면 대부분은 자연 회복이 잘 이루어집니다. 적절한 재활과 관리만 잘 이루어진다면 큰 문제 없이 운동 복귀가 가능합니다.

회복과 예후

테니스 레그는 대부분 6주 정도의 비수술적 치료 과정을 거치면 통증이 줄고 정상적인 운동으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힘줄 손상에 비해 회복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아킬레스 손상과의 감별 진단을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과정을 따른다면 테니스 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스포츠 생활로 무리 없이 복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