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 정형외과 전문의 4인이 족부질환을 집중적으로 진료하는 두발로병원에서 발목 뒤쪽 통증과 관련된 비골건 손상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발목을 삐끗했을 때 흔히 앞쪽 인대 손상을 떠올리지만, 복숭아뼈 뒤쪽이 붓고 아프다면 단순한 염좌가 아닐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장기간 지속된다면 비골건 손상이나 탈구를 의심할 수 있으며,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힘줄과 인대의 차이

비골건 손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힘줄과 인대의 차이를 알아야 합니다. 인대는 뼈와 뼈를 연결해 관절이 과도하게 꺾이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반면, 힘줄은 근육과 뼈를 이어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구조물입니다. 발목 염좌 시 인대는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손상이 흔하지만, 비골건은 탈구되거나 길게 찢어지는 형태로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비골건 손상의 원인

비골건 손상은 주로 발목을 안쪽으로 접질리는 외력에 의해 발생합니다. 크게 네 가지 원인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외상: 갑작스러운 힘으로 발목이 꺾이면서 힘줄이 당겨지거나 찢어지는 경우입니다.

골 구조 이상: 복숭아뼈 뒤쪽의 비골구가 평평하지 않고 볼록한 경우 힘줄이 쉽게 튕겨 나갈 수 있습니다.

반복된 움직임: 운동이나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발목을 무리하게 사용하면서 미세 손상이 누적되는 경우입니다.

인대 불안정: 발목 인대 손상이 오래 지속되면서 함께 힘줄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으로 인해 비골건이 원래 위치에서 벗어나거나 찢어지면 발목 뒤쪽 통증과 기능 저하가 발생하게 됩니다.

주요 증상과 진단

비골건 손상이 있으면 복숭아뼈 뒤쪽이 붓고 심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발을 움직일 때 힘줄이 툭툭 튕기는 느낌이 들거나 실제로 돌출된 것이 보이기도 합니다. 아탈구의 경우 두 개의 비골건이 서로 위치를 바꿔 움직이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자가 진단법으로는 발을 안쪽으로 돌렸을 때 복숭아뼈 뒤쪽에 통증이 발생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확인을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발목 움직임에 따라 힘줄이 제자리를 이탈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료와 재활 과정

비골건 손상은 자연 치유가 잘 되지 않는 부위이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보존적 치료로 통증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재발 위험이 높고 완전한 회복이 어렵습니다. 특히 외상으로 인한 탈구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아탈구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만성 발목 불안정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비골건 수술과 함께 인대 치료를 병행해야 재손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일정 기간 안정과 재활이 필요하며, 발목 보호대 착용이나 근력 강화 운동, 균형 감각 훈련을 통해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FAQ

Q. 발목을 삐었는데 뒤쪽이 아프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하나요?

네, 복숭아뼈 뒤쪽의 통증과 부기는 흔한 염좌가 아니라 비골건 손상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Q. 비골건 손상은 자연 치유가 되나요?

힘줄은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스스로 회복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반복되면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Q. 수술을 하면 운동 복귀가 가능한가요?

적절한 수술과 재활 과정을 거치면 대부분 일상생활과 운동으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다만, 회복 속도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Q.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있나요?

발목 근육을 강화하고 균형 감각을 기르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발목 보호대나 테이핑을 활용하면 손상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