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 정형외과 전문의 4인이 족부질환을 집중적으로 진료하는 두발로병원에서 발목 보호대와 테이핑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발목 부상, 보호 장비에 의존해도 괜찮을까요?

스포츠 활동 중 발목 부상을 예방하거나, 부상 후 재발을 막기 위해 발목 보호대나 테이핑을 사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보조 장비들은 분명 발목 안정성에 도움을 주지만, 그 원리와 올바른 사용법을 알지 못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2. 발목 보호대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발목 보호대는 발목 관절의 움직임을 물리적으로 제한하여, 발목이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꺾이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 목적: 급성 발목염좌 후 초기 고정, 만성 발목 불안정성 환자의 재발 방지, 스포츠 활동 시 부상 예방

* 장점: 착용이 간편하고, 지지력의 강도에 따라 다양한 제품 선택이 가능합니다.

* 주의점: 장기간 보호대에만 의존하면 발목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보호대 없이는 오히려 발목이 더 불안정해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3. 스포츠 테이핑은 어떤 원리인가요?

스포츠 테이핑은 신축성 있는 테이프를 이용해 피부와 근육을 지지하고 움직임을 보조하는 방법입니다.

* 목적: 근육의 피로 감소, 관절의 안정성 확보, 혈액 및 림프 순환 촉진, 통증 완화

* 장점: 보호대보다 움직임이 자유롭고, 특정 근육이나 인대를 선택적으로 지지할 수 있습니다.

* 주의점: 해부학적 지식 없이 잘못된 방법으로 붙이면 효과가 없거나, 피부 발진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보호대와 테이핑,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 급성 손상 초기 (부상 직후): 테이핑보다는 발목의 움직임을 확실하게 잡아주는 스트랩형 또는 하드 타입의 보호대가 부기와 추가 손상을 막는 데 더 효과적입니다.

* 회복기 및 재활 시기: 재활 운동을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관절의 움직임을 허용하면서 근육을 보조해주는 테이핑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부상 예방 목적: 축구나 농구처럼 방향 전환이 많은 스포츠를 할 때, 발목 불안정성이 있다면 예방적으로 보호대나 테이핑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운동이 끝나면 반드시 풀어주어야 합니다.

5. 가장 중요한 것은 '근본적인 기능 회복'입니다.

보호대와 테이핑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발목 주변의 근력을 강화하고, 균형 감각(고유수용감각)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보호 장비에 의존하기보다는, 꾸준한 재활 운동을 통해 스스로 발목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만성적인 발목 문제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잘 때도 발목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은가요?

A1. 급성 손상으로 인한 부기가 매우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잘 때는 보호대를 풀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Q2. 스포츠 테이핑은 한 번 붙이면 며칠이나 가나요?

A2. 보통 2~3일 정도 지속되지만, 땀이나 활동량에 따라 접착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샤워 후에는 테이프를 잘 말려주고, 가렵거나 피부 발진이 생기면 즉시 제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