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정형외과 전문의가 어린이의 발달 단계에 맞춘 정밀한 진단과 치료를 하는 두발로병원에서 소아 발뒤꿈치 통증의 주된 원인인 세버병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축구 좋아하는 우리 아이, 발뒤꿈치가 아프다고 하나요?

한창 뛰어놀기 좋아하는 성장기 아이, 특히 축구나 농구 등 운동을 즐겨 하는 아이가 발뒤꿈치 통증을 호소한다면 '세버병(Sever's Disease)'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성장기 아동에게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뼈의 성장이 아직 끝나지 않은 발뒤꿈치 성장판에 염증이 생긴 것입니다.

2. 세버병이란 무엇인가요?

세버병의 의학적 명칭은 '종골 골단염'입니다. 발뒤꿈치 뼈(종골)의 뒷부분에는 뼈의 성장을 담당하는 성장판이 있는데, 이 부위에 아킬레스건이 붙어 있습니다.

달리기나 점프 등 반복적인 동작으로 인해 아킬레스건이 성장판을 계속 잡아당기면서, 아직 약한 성장판에 미세한 손상과 염증이 발생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3. 왜 성장기 아동에게 잘 생기나요?

뼈의 성장이 왕성한 만 8~13세 사이의 남자아이들에게 특히 흔하게 발생합니다.

이 시기에는 뼈가 근육이나 힘줄보다 빠르게 자라는데, 이로 인해 아킬레스건이 상대적으로 짧고 팽팽해져 있는 상태가 됩니다.

이 상태에서 축구, 농구, 달리기, 줄넘기 등 발뒤꿈치에 충격이 많이 가해지는 운동을 하면, 팽팽해진 아킬레스건이 성장판을 더욱 강하게 자극하여 염증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4.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주된 증상은 발뒤꿈치 뒤쪽이나 아래쪽에 발생하는 통증입니다.

* 운동 중이나 운동 직후에 통증이 심해집니다.

* 발뒤꿈치 양옆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심한 통증(압통)을 느낍니다.

* 통증 때문에 발뒤꿈치를 들고 까치발로 걷거나 다리를 절뚝이기도 합니다.

* 겉으로 보기에 붓거나 빨개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5.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나요?

아이의 나이, 활동 수준, 그리고 특징적인 압통점 확인 등 신체 검진을 통해 대부분 진단할 수 있습니다.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X-ray 촬영을 하기도 하지만, 세버병 자체는 X-ray 상 특별한 이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버병은 성장이 멈추면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병입니다. 따라서 치료의 목표는 성장기 동안 통증을 조절하여 아이가 불편함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 휴식: 통증을 유발하는 운동이나 활동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냉찜질: 운동 후 통증 부위에 15~20분간 얼음찜질을 하여 염증을 가라앉힙니다.

* 스트레칭: 통증이 가라앉은 후에는 팽팽해진 아킬레스건과 종아리 근육을 부드럽게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시행합니다.

* 뒤꿈치 컵/패드: 신발 안에 부드러운 뒤꿈치 패드나 컵을 넣어주면 성장판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세버병을 방치하면 키 성장에 문제가 생기나요?

A1. 세버병은 발뒤꿈치 성장판의 일시적인 염증으로, 다리 길이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성장이 완료되면 대부분 후유증 없이 사라지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Q2. 아이가 계속 운동하고 싶어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2. 통증이 심한 급성기에는 반드시 쉬어야 합니다. 통증이 줄어들면, 축구나 농구처럼 충격이 많이 가는 운동 대신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처럼 발에 부담이 적은 운동으로 전환하여 활동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